임귀열 영어

Neologisms: Blue Ocean vs. Red Ocean(신조어들)

feelings 2007. 4. 12. 12:44
Neologisms: Blue Ocean vs. Red Ocean(신조어들)
지난 10년간 경영계에서는 Blue Ocean과 Red Ocean이라는 용어가 유행했다. 사람들은 이들 용어를 앞 다퉈 사용했고 관련 책을 탐독했다. 프랑스 Insead경영대학원의 한국인 교수 김위찬과 르네 마보안(Renee Mauborgne)교수가 내세운 기업경영전략론에서 나온 이들 용어는 비유적 표현이다.

Red Ocean은 생존 싸움이 있는 바다처럼 경쟁이 심한 시장 환경을 말하고, Blue Ocean은 청정대해의 푸르고 깊은 대양처럼 경쟁이 적거나 아직은 그 경쟁이 존재하지 않는 산업을 일컫는다.

여기서 Ocean을 시장(market or industry)에 비유한 것은 잘못이 아니다. 하지만 Blue Ocean이나 Red Ocean을 정의한 것에 대해서는 비판이 만만찮다. 마치 전통 규범론(Prescriptive) 즉 ‘이것이 문법 규칙이니 따르라’와, ‘잘 사용하면 그만이지 언어에 규칙을 적용하지 말라’(Descriptive)는 두 문법 이론의 사례처럼 들린다.

저자인 두 교수가 Blue ocean을 설명하고 전략을 제시했지만, 그런 분야는 설령 있다고 해도 매우 적으며, 이 이론을 적용한 성공 사례는 더더욱 적다. 이들이 Blue Ocean의 예를 많이 들었음에도, 결국 ‘기업의 성공’을 자신들의 안경으로 본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Michael Porter의 ‘Competitiveness of Industries - 5 Forces model’이나 Philip Kotler의 ‘The 4 P's of marketing’을 변형한 것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있다.

필자도 Blue Ocean과 Red Ocean이라는 용어가 좋은 비유와 근거에서 나온 것인지 또 대중적 용인을 받을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크다.

새로운 발전은 대개 새로운 용어를 통해 기존 단어를 재해석하고 현실적 설명으로 가능성을 예시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3단 논법’(syllogism)이라는 용어 없이 어떻게 이론을 설명할 수 있었으며 Newton이 ‘dynamics’(동력학)같은 새로운 용어 없이 어떻게 운동법칙이론을 주장할 수 있었겠는가.

그러나 세기적 이론과 용어도 시대가 지나면 수정을 하게 된다. Generation X의 저자 Douglas Copeland는 미국 McDonald 체인점에서 일하는, 저임금과 열악한 환경의 비숙련자들을 McJob이라고 불렀지만 대중적인 지지를 받지 못했다.

신조어(Neologism)가 지식 분야의 지배권 싸움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냥 유행이 지난(outmoded) 전통을 새로운 단어에 덧씌워 새롭게 단장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견해도 있다.

매년 수천 개의 신조어가 생성되지만 그 발의자도 언어의 사용자이고 결정권도 사용자에게 있다. 신조어가 뿌리를 내리려면 글과 인터넷, TV와 라디오 등에 자주 인용되어야 한다. 신조어의 생명은 의외로 힘든 곡절을 겪는다. 신조어의 앞날은 결코 Blue Ocean처럼 순탄하지 않으며 오직 대중적인 지지를 받고 뿌리를 내릴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