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ing in my life

보리를 흔드는 바람

feelings 2004. 4. 28. 18:07
비온뒤의 개인 날씨는 무척 청명하였습니다.아침부터 정신없이 바빴습니다.그동안 신청한 온갖 물건들이 다 들어 온 날이지만중간에 접고 그냥 연수를 떠났습니다.길가에 난 보리들은 이제 서서히 영글어 가고 있었습니다.그 추운 겨울을 억척스럽게 견딘 보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봄바람의 하늘하늘한 치맛자락인가 봅니다.산의 떡갈나무 잎들이 무척 여리지만 산중의 왕처럼 지천에 널려 있습니다.고 옆에 애련히 수줍은 미소의 제비꽃 참 예뻣지요저는 제비꽃 참 좋아하거든요,누군가 보라색은 다 제비꽃이야 하데요호수의 물은 잔잔하고 그 위를 날으는 새들은 가끔씩 물 표면에 뽀를 하고 있었습니다.호수 옆의 노오란 매화 이것 또한 가슴을 설레게 하는 날이었고매화보다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수수한 노오란 무우꽃이 싱그럽게 웃는 날이었습니다.그리고 열무 물김치가 참 맛있는 날이었습니다.음악 - 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 (UK/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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