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ing in my life

저를 잘 키워 주세요!

feelings 2004. 5. 11. 23:38

나에게 있어 넌 특별해

저녁 시장을 가려고 시장가방을 꺼냈습니다.무언가 뚝 떨어져 보니 그것은 딸아이의 어버이날 즈음에 쓴 편지였습니다.내용은 엄마 아빠 저를 정성을 다해 키워주어서 6학년이 되었구요아직은 할 수 있는 것도 많지만 할 수 없는 것도 많아요

엄마, 아빠 저를 잘 가르쳐 주어서 더욱 훌륭한사람으로 키워주세요이 글을 읽고 한참을 생각했습니다.우리 모두는 잘 컷다고 생각하지만 누가 우리들이 잘 컷다고 장담을 하겠습니까?

다만 혼자 나름대로의 세상에 반응하는 방법을 터득하면서 살고 있겠지요

그리고 시장에 자주 가는 단골 가게에서 무우를 1000원주고 하나 샀는데

바로 옆의 대형 마트에서는 그만한 무우가 500원 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산 무우가 좀 특별하다는 생각을 합니다.그

 가게 주인과 저는 오랫동안 거래를 했고자기의 손님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제가 가게에서 산 무우는 마트의 무우보다 육질이 좋을거야 하고 혼자 믿음을 실어봅니다.

어쩜 무우들은 모두 같은 무우일지 모르지만

그건 그 주인과 손님과의 관계에서 오랫동안 신뢰가 쌓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사람들은 세상과의 관계에서 믿음과 사랑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도 세상의 사랑과 믿음으로 바르게 커 간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세상을 형성하는 가정, 학교, 사회가 얼마나 아이들에게 믿음과 사랑을 줄까요?

오늘은 장난꾸러기 작은 아이가 반성문을 써가는 날이었습니다.엄마는 네가 잘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너는 엄마의 아주 소중한 사랑이란다.

저는 가끔씩 아이와 갈등을 겪는 날은 둘이 꼭 끌어 안고 잡니다.그리고 나에게 있어 넌 아주 소중하단다 하고 말합니다 .20040511 함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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