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ing in my life

엄마의 잔소리

feelings 2009. 2. 21. 16:55

아이방에 초등학교 책을 치우다 일기장을 보았다.

엄마가 없는데(그날 시골 갔다) 하루종일 라면만 먹었더니 속이 아프다.

그리고 엄마의 잔소리가 없어서 하루종일 게임을 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엄마가 있어야 하는 이유를 알았다라고 써 있다.

 

어쩜 아내보다 직장인보다 더 힘든 것이 엄마 노릇이다.

막 퍼붓다가 자존심 상했을까 좀 참을까 하고 반성도 하지만

또 화가 나 그냥 해댄다.

심지어는 못할 말도 한다.

오늘도 했다

 

딸아이에게

영화보러 나가는데 너 늦게 오면 이제부턴 용돈없다

나가기 전에 네가 어질러 놓은 것 정리하고 가

 

아들아이에게

너 중간에 잠깐 들어와서 공부할거니 안할거니?

엄마 약속할 수 없어

또 전화했다

집에가기 싫어.

그럼 들어오지말고 밖에서 살어

 

 

그러다 딸 아이에게 전화가 왔다.

엄마 영화가 7시인데 8시 30까지 못들어 갈것 같은데 어떻게 해

다시 봐 왜 그 전에 없어

엄마 네시 반에 있다

 

아들아이는 축구를 한다고 중간에 운동화를 갈아 신으러 들어왔다.

엄마 나 영어만 하지 수학은 안할래

 

 

엄마의 잔소리

그 속에 사랑이 담겨있다는 것을

아이들은 안것도 같고 그래도 반항이 많지만

속으로는 실천할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 고맙다.

 

내 주변 사람중에 올해 엄마가 외로울까봐

지방으로 발령을 받아 가는 사람이 있다.

어제는 밥을 먹으면서

학생 때 학교갔다 오면 엄마가 방을 깨끗이 정리해 주고

그런것들이 너무 고마워서

이젠 나이든 엄마를 위해 엄마 곁으로 간다고 한다.

 

나도 생각해 보았다

엄마와 아버지를 위해 다시 지방으로 발령을 받아서 갈 수 있을까

난 못 갈 것 같다.

 

 

 

 

'feeling in my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는 내 운명  (0) 2009.03.06
huge  (0) 2009.02.21
기쁜 이별  (0) 2009.02.18
선생님도 오늘 숙제 하잖아요  (0) 2009.02.06
아들과 하루 종일  (0) 2009.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