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ing in my life

너는 내 운명

feelings 2009. 3. 6. 11:52

3학년 문상호가 왔다.

 

선생님 콜라가 뼈를 녹혀요

그럼 

그럼 선생님 실험할 수 있어요

 

으메, 갑자기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그것 찾아보고 알려줄께 하고 보냈는데

 

이번에는 이유근이 왔다.

유근이는 특수학급에서 가끔씩 공부한다.

너무 활동적이고 적응이 약간힘든 아이다

그녀석의 작년담임은 유근이는 내 운명이란다.

그런데 녀석이 또 작년 담임이 올해 담임이라고 말한다.

계속 운명적으로 따라 다닌다.

 

어제 집에서 아들아이가 덴마크 우유를 먹는다.

난 덴마크 우유가 맛이 깔끔하고 좋은데 인지도가 적은 덴마크 우유를 학교에서 먹는것이 의아해 아들에게 물어보니

엄마 우리반에 장애인이 있는데 그 애 아빠가 주신거야

어?

승연이와 은하가 특수학급이 있는 그 학교로 입학했다.

그래 은하가 네 반이야

순간 은하는 내운명이란 생각이 든다.

그애가 항상 조용히 와서 선생님 은하 맘 아파 아이들이 장애인이라 놀려 하며

뚱뚱한 내 허리를 꼭 껴안으면 난 징그러워 화들짝 놀라곤 했는데

그 아이가 우리아들아이 학급이라니

아들에게

그애 착한애니까 다른아이들이 놀리거나 못살게 하면 네가 못하게 하거라 하였다.

은하도 이유근과 마찬가지로 내운명이다.

 

지루하고 고된 인생의 여행길에서 우리는 숙명적으로 받아들여야만 편안할때가 많다.

가족구성원이 그렇고 내가 지금 만나는 특히 나에게 힘들게 하는 사람일수록

어쩜 숙명이고 사랑일것이다.

 

'feeling in my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6-5 아이들  (0) 2009.03.20
아이들  (0) 2009.03.14
huge  (0) 2009.02.21
엄마의 잔소리  (0) 2009.02.21
기쁜 이별  (0) 2009.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