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는 컴터 비밀번호를 설정했다가 잊었다.
요즘들어 내 기억을 내가 의심하는 일이 생겨 자판기 밑에다 써 둘려다
휴지도 잊을까 하고 그만두기로 했다.
비밀번호가 휴지!
(컴터는 휴지다 아이가 하루종일 게임만 하여 휴지 같이 버려야 하는 것으로 생각해 낸 번호인데)
금방 스팰링을 hugy, hugi 를 써도 안 되어
남동생을 불렀다.
남동생은 동료에게 전화를 하더니 시모스 클리어( cms clear) 를 연결하면 비밀번호가 지워진다고 한다.
그렇게 하려고 보니 그옆에 커다란 팬이 걸려 불편하여 그것을 뽑고 하자 한다.
바로 이거다
그래서 그것을 기계를 잘 만진다고 생각하는 내가 자랑스럽게 뽑았다.
동생은 대단하다는 듯이 누나 그것 어떻게 뽑았어
그리고 다시 콘센트를 꽂고 컴터를 켜니 안 된다.
다시 빼서 보니 칩이 막 휘어지고 정신 없다.
도저히 맞추어서 꽂을 수가 없다.
동생은 칩 하나하나를 편다.
그 갯수가 100개 정도는 되는 것 같다.
가로세로 일렬로 맞추었으나 가끔씩 조회대에 선 학생들이 줄에 어긋나듯이 삐쭉 나온것이 있다.
그냥 놔둬라 내가 알아서 할께
동생은 갔고
조금 뒤에 자기 컴퓨터를 갖다 놓고 간다
내가 평소에 컴퓨터로 영어공부 하기에 누나는 하루라도 없으면 안되니까
그리고 잠시 뒤에 휴지(huge)라는 단어 스팰링이 생각났다.
내가 왜 그랬을까?
하면서 애들 컴터 못하게 한다고 하다 결국 내가 내 덫에 걸린 격이다.
그리고 그 다음날 컴터를 학교에 갖고 가서 학교 기사에게 말하고
그 기사는 아주 쉽게 칩 꽂는것을 빼더니 꽂는다.
칩이 휘어져서 안될 수도 있다 하며 왜 이걸 뽑았냐고 한다
그것이 안되면 컴터를 다시 사는 것이 낫다 하여
얼른 책상컴터와 바꿔서 해봤더니 된다.
하마터면 컴터 다시 살 뻔 했다.
아들아이와 딸아이는 huge라는 단어가 무슨뜻인지 안다.
매일 비밀번호를 바꾸어 단어를 암기시키려는 계획을 그로 인해 그만 두었다.
바로 내 기억력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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