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ing in my life

기쁜 이별

feelings 2009. 2. 18. 11:16

오늘 우리학교14회 졸업식이다.

근데 졸업식장이 웃음 바다이다.

졸업생 한명한명을  대형스크린에 얼굴을 띄우고 그 옆에는 장래희망과 남기고 싶은 말들을 써 있다.

그리고는 아이가 단상에 나와 담임과 교장과 수원시장이 안아주고 보듬어 주는 것이다.

 

선생님 사진이 웃겨서 웃고, 아이들 희망이 웃겨서 웃고 (어떤아이는 LG 사장, LG 사원 등...)

아이들 하나하나를 읽으면서 다시 한명한명 생각하게 되었다.

개그맨이 되겠다는 아이는 명랑한 아이였고

헤어디자이너가 된다는 아이는 항상 머리를 예쁘게 꾸민 아이였고...

아이들은 벌써 그렇게 자신의 앞날을 생각했나보다.

그렇게 잼나게 졸업식을 하고

 

수원시장이 바빠서 일찍 가게 되었다.

근데 교장선생님이 잠깐만 하시면서 

시장님, 우리학교 다목적 교실을 만들려고 하는데

그게 3500만원이 필요해요 이 학부모님들 앞에서 약속해 주세요, 주실거죠 ? 해서

어쩔 수 없는 깜짝 이벤트를 하신다.

 

졸업식은 이별이 슬픈장소였는데

이제 세월이 흘러 기쁜 이별의 장소로 바뀌었다.

 

오랜만에 불러보는 졸업식 노래 중

새나라의 새일꾼이라는 말은 30년이 지나도 그대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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