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ing in my life
아침에는 남편과 저녁에는 딸아이와 산책을 했다.
딸아이는 엄마에게 참 다정한 팔짱을 끼고
오늘도 산책 후 시장을 들러 자기의 사고 싶은 것들을 산다.
머리띠, 속 옷...
그 녀석과 함께 걷는 것
참으로 행복하다.
가만히 뒷모습을 보면 걸음걸이는 어렸을 적 부터 특이하다
약간 힘이 없는 듯하면서도 절대로 쉬지 않는 특유의 성격이 있다.
뒤에서 보는 아이의 걸음걸이는 추억들을 떠오르게 한다.
20원 갖고 아장아장 고집피우며 요구르트 사러 슈퍼로 달려가던 4살 모습...
덧니의 웃음이 참 천진난만하다.
살랑살랑 눈웃음을 치며 "그러게" 로 연발 맞장구를 치며
손을 잡는 것은 덥다며 엄마와 새끼손가락을 걸고 걷는다.
나는 계속 아이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설명하지만
아이는 계속 친구와 문자메시지에 정신이 없다.
딸아이의 가족사랑 또한 한결같다.
어느날인가 몰래 일기장을 보았는데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기장에 가득했고
작은아이와 난 그 글을 읽고 참 행복했다.
이렇게 이쁜 딸아이를 주신 신에게 감사하며
오늘도 내 주위 사람들에게서 행복을 느낀다.
아침에 남편에게 안겼을때는 따듯함,
딸아이와 팔짱을 꼈을때는 시원함
내가족들에게서 느끼는 체온은 각각 다르지만
그 느낌의 결과는 살아있음의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