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호> 박꽃 2002년 12월 19일 오늘은 휘영청 달밝은 밤 지붕위에 핀 하얀 박꽃같은 설레임으로 그대에게 다가갑니다. 언제나 만남의 마음은 설레임과 아쉬움 박꽃은 밤에만 유난히 활짝 피는 것은 햇빛속의 현실에서는 가슴이 시리워 입니다. 만남 그자체는 설레임이지만 현실은 언제나 아쉬운 우리 이다음 이다음 우리 살다가 죽으면 그대는 달이 되어 나를 비치고 나는 박꽃이 되어 그대의 사랑빛으로 열매키워 둥그런 보름달만한 박이 되면 그대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바라만 보다가 요로코롬 닮은꼴이 되었다고... 너자신이 되어라 특히 마음에 없는 애정을 꾸미지 마라하지만 사랑을 비웃지도 말아라사랑은 삭막하고 환멸스러운 세상에서사철 푸르른 풀과 같이 깨어있는 것이다. -막스에먼의 desiderata 중에서-우리는 살면서 사랑을 합니다.사랑한다는 것은 인간의 명이 아닌 신의 명인것 같습니다.고운사랑, 아름다운 사랑, 영혼이 만나는 사랑이 되도록 노력하세요20021219 희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