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호> 기억4 2003년 07월 27일
기억4 1.해변 가지금은 간척 사업으로 사라졌지만내 어릴적 해변의 해초속에는뻘 땅보다 커다란 빠래고둥(다슬기모양)이 숨어 있었고우리는 썰물이 된 후 작은 해초속에서숨어있는 것을 찾는 기쁨을 만끽하였습니다.육지와 경계선을 이루는 방파제 옆 모래밭에는어미새가 아담하게 만든 손바닥만한 둥지에살며시 놓여있는 하얀 알 서너개모래알이 햇볕에 반짝이던 날 우리는 맨 발바닥으로 맛보는 바다의 촉감속에서어미새를 간절히 기다리는 하얀알들의 인내를 보았습니다. 어른이 된 후에 그 때 그 경험과 감각은희망이 되고 갈매기가 되어 날아봅니다.2.고무줄놀이어릴적 검정 고무신에 고무줄놀이는하늘 높은 줄 모르고 높게 뛰어 올라도아무리 멀리 끌고 가도돌아와 보면항상 제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고무줄을 붙잡고 있는 사람이 놓지 않기만 하면...어른이 된 후에도 고무줄놀이는 계속됩니다. 새처럼 하늘 높이 날다가다시 곤두박질 쳐 힘없이 돌아와 보면 나를 사랑하기에 항상 제자리에서 고무줄을 붙잡고 있는 이가 있습니다.20030727 함희숙였습니다.미국문화에 대한 언어melting pot-여러가지가 녹아 있는 냄비여러인종과 민족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문화가 미국이란 큰 그릇에 녹아 새로운 문화를 창조salad bowl-여러가지 문화가 한곳에 모여있지만 나름대로 독특한 개성이 살아 있어 여러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