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내 삶의 음성!

feelings 2004. 4. 15. 05:56
기쁨이 넘치는 때가 있습니다.그것은 내 아버지의 전화입니다."내딸 잘 있었니? 이쁜 내딸, 똘똘한 내딸" 술취한 아버지의 음성입니다.천진함이 넘치는 것이 있습니다.놀이터에서 다 젖은 흙투성이의 바지에 맨발로 달려오는 아이"엄마 나 오늘 개울에서 놀다가 옷 버렸어나 딱 30분만 더 놀다 갈께"장난끼 어린 작은 아이의 음성입니다.사랑이 넘치는 것이 있습니다."숙아, 나야"퇴근후 투박한 손에 사랑을 한아름 들고 말꼬리가 콧소리로 올라가는 약간 느끼한 남편의 음성입니다.내 삶의 행복, 기쁨, 절망, 사랑, 용서이 세남자의 음성입니다.20040415 함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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