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방을 치우고 딸아이의 반납할 책을 다 보았는지 뒤져본다.
책은 빌리는 것은 나의 몫이다.
대부분의 책은 서양서적이 더 많을 것이다.
그 중에 한 책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라는 일본책에 있는 싯구다.
나는
미나코가 공책을 찢어도 화 안내고요
필통이랑 지우개를 빼앗아도 화 안네고
기차놀이를 하고 놀았어요
화 안내니까
미나코가 좋아졌어요
미나코가 좋아지니까
귀찮게 해도
귀엽기만 해요
이 아이들도 아는 평범한 싯구의 진리를 우리는 잊고 살고 있지는 않는지...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책 '공경희' 씨의 번역서이다.
공경희씨는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번역을 오랫동안 한 사람이다.
그의 책중 래리바크들 의 '산비둘기'라는 책이 있다.
읽은지 오래 되어 요점만 간추리면
변호사의 아들과 감옥에 자주 가는 아들을 둔 아버지가 있었다.
어느날 집에 불이 나 두 아들중 한명만 구해야 될 시간만 주어졌다.
두 아이의 얼굴을 번갈아 보며 아버지는 눈물을 흘린다.
그때 아버지는 누구를 구할 것인가?
둘다 무진장 사랑한다.
사랑만 가지고는 생명이 판단이 안된다.
그때 인생의 신성한 교훈을 가지고 판단한다.
아버지는 작은 아들을 구한다.
이유는 그 녀석에게도 변화의 시간과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즉 작은 아들도 사람으로서의 참뜻을 알고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추석이 가까워진다.
시장에 가서 장을 보는데 정육점에 사람들이 많다.
시대가 좋아져 갈비셋트도 택배가 가능하다 한다.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 보내드릴 생각으로 택배를 물어본다.
이번 추석에는 차가 한대 밖에 없어 가지 못할 것 같다.
항상 추석때가 되면 엄마는 항상 일곱 자식중에 한자식을 가슴에 담고 산다.
그 애는 이혼하고 아들을 키우며 혼자 사는 넷째 동생이다.
엄마는 그 애에게 좋은 남자를 만나 행복하게 사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란다.
인간은 세상을 바꿀려면 군대를 보내지만
하나님은 세상을 바꿀려면 아기를 보낸단다.
그 애도 자기 아들 아이를 혼자 키우면서 자기가 여지껏 생각한 세상이 아닌
엄마로서 사랑을 실천하는 다른 세상을 맛볼 것이다.
암튼 이렇게 힘든 사람들에게 행복한 변화의 기회가 꼭 주어졌으면 좋겠다.
20050911 희숙
로마의 진실의 입 앞에서 딸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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