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ing in my life

사랑하는 엄마!

feelings 2008. 5. 12. 15:00
미치게 화가 나다가도 눈물이 나온다.

그것은 엄마를 이해하기에 그렇다.

 

우리엄마 할 줄 아는것은 농사일밖에 없다.

글씨도 모르고, 사람을 반갑게 맞이할 줄도 모르고

누가오면 맛있는것 해서 먹일 줄도 모른다.

좋은마음을 예쁘게 표현할 줄도 모른다.

그러면서 자신의 삶을 그냥 그자리에 변할줄도 모른다.

자식들에게 뭘 바란다는 것은 상상도 못한다.

 

우리 외할머니는 딸 셋을 남편없이 키웠는데

우리엄마를 학교를 2학년 다니는데 6,25가 나서 그 다음은 공부를 시키지 않았다 한다.

엄마는 내가 안챙기면 아무도 챙기지 않는다.

아니 다른이들은 무식한 사람이라고 무시할 것이다.

 

오늘은 엄마를 위해서 예쁜 그릇을 주문했다.

동생은 내가 쓸려고 인터넷을 뒤지는 줄 안다.

그러면서

언니 내가 그릇 사 줄까?

우리언니 왜 갑자기 그릇을 살려고 할까? 하면서...

오늘 작은아이 생일이라 그 녀석 주라고 2만원을 주고 간다.

 

내가 써본 그릇중에 색이 변하지 않는 것으로 한국도자기 에스테르 블루 43p를 주문했다.

엄마 아버지 예쁜 그릇에 둘이 식사를 하면서 

아 맛있다 울애가 사준 그릇에 우리가 효도 받고 사네 하며 웃었으면 좋겠다.

나 같으면 생활속에 억지로라도 웃음을 만들며 살건데... 

 

남편과 형제들도 이제 그냥 그 자리에 두고 살라 하지만 난 그렇게 하기 싫다.

평생 불같은 성질의 아버지 밑에서

주눅들어 사는 엄마모습이 너무 안스럽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조건과 환경에서 살았으면 좋겠다.

 

3만원씩 품을 팔아다 모았다가 다섯째와 막내를 준다.

자신의 옷도 사입을 줄도 모르고

돈을 쓸 줄도 모른다.

 

아직은 아버지옹고집땜에 시골에 계시지만

엄마도 속으론 내 옆에서 살고 싶어한다.

만약 아버지가 먼저 돌아가시면 우리 동생들이 사는 집에

엄마를 혼자 살게 할 생각이다.

 

마음 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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