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ing in my life

뜬 눈으로 지샌밤

feelings 2007. 3. 31. 09:02

 

밤을 샜다.

천둥 번개가 친다.

혼자 속을 태우는 밤이다.

세상을 사는 것이 누구든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일군 삶의 터전을 세상사 힘든 손주녀석들이 팔은 것이다.

그것도 부족해 산소자리도 팔아서 큰아버지는 오늘 산소를 이장하기로 했는데

날씨도 걱정이다.

몇달전부터 정한 날자라 옮기지도 못한다고 한다.

 

삶이란 것에 대해 참 많이 생각한 날이다.

결국은 묘지에서 세상을 바라볼때 삶은 보일 것이다.

어떻게 살고 돌아와야 할지

 

참 잔인한 4월이 돌아온다.

할머니는 항상 내 아이를 봐주며 아이에게 말했다.

너는 부모 잘 만나 좋겠다며

세상사 힘듦을 말씀하셨던

그 할머니가 애절하게 생각나는 날이다.

 

오늘 아버지와 큰아버지는 속이 상할 것이고

땅을 팔고 보금자리를 팔았던 손주들은 자신들의 삶을 반성할지?

 

직장이 끝나면 오늘 시골에 가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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