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ing in my life

merry go round

feelings 2007. 1. 24. 21:34

일주일 동안 무척 고단하였습니다.

하루하루 넘 힘들어 어느날은 퇴근후 몸져 누웠습니다.

남편이 밤새 주물러 주면서 그 다음날은 전화까지 하였습니다.

힘들다보면 짜증도 납니다.

 

 "요녀석들! 집에서 다친것은 집에서 치료해야지"

하다가다시 맘을 가다 듬어 봅니다.

정말 이쁜 녀석들! 일부러 날 보러 오는데...

병가를 내어가지고 일을 이렇게 힘들게 만드는지 하면서 동료를 원망하다가

아냐 작년에 나도 한달간 학교에서 휴가를 낸적이 있지

그때 사람들도 나를 무척 원망했을 거야 다시 반성하면서일을 하였습니다.

 

어제는 퇴근 후 다시 할일이 많았지만 모처럼만에 텔레비젼을 보았습니다.

어떤 드라마를 보다가 저와 똑같은 이야기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제목은 잘 모르겠는데 직장생활하는 엄마 이야기였습니다.

전에 직장과 공부와 가정의 세다리를 전전긍긍하던때

혼자집에 있게 되는 것을 무서워 하는 작은아이와 저는 맘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남편이 들어왔습니다.

"어이구! 텔레비젼 안보는 희숙이가 무슨 드라마인데 그렇게 열심히 보니?

"대꾸를 하지 않자 체널을 돌려가면서 무척 궁금해 합니다.

한참을 보다 보니 제가 예전에 칼럼에 올렸던 나사렛대 이봉희 교수님의'나무가 된 아이'를 각색한 것이었습니다.

 

우리모두는 이세상의 삶의 무대에서 중요하지 않은 역할을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모두가 서 있는 위치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의 위치가 청소부든 아니면 구두닦이든...

그가 없으면 세상은 고장난 기계같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얼마전 핸드폰이 고장나 고치러 갔습니다.

그 조그만 물체속에 얼마나 많은 것들이 복잡하게 들어 있는지 모릅니다.

한개의 부속만 제 역활을 하지 않아도 작동되지 않습니다.

드라마에서 아이는 나무가 되는 것이 아니고 성의 문이 되어 똑 같은 대사와 행동을 되풀이 하는 것이었습니다.

모두가 하기 싫어하고 양팔이 아픈 성문 역활이었지만

그 아이는 바람에 띁어지는 문짝을 붙여보려고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 아주 충실히 수행합니다.

연극은 막을 내렸고

엄마는 그동안 아이가 덜 떨어졌다고 구박한 것을 반성합니다.

 

오늘은 명옥이가 손잡이가 부러진 우산을 갖고 울고 왔습니다.

손잡이에는 강아지 모형이 달렸는데 목이 부러졌습니다

.울면서 "내가 아끼는 것인데 어떤 남자애가 부러뜨렸어요 "

그것을 강력본드로 붙혀주고 나니 울음을 그치고 갔습니다.

 

명옥이는 3학년인데 글씨도 모르고 눈도 나쁘고 5살먹은 아이처럼 작습니다.

어제는 퇴근하는데 할머니 한분이 막 달려오더니 명옥이에게 난리를 칩니다.

아마 명옥이 친 할머니인것 같습니다.

다른이들은 말하기를 부족한 명옥이를 아빠와 할머니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합니다.

이 세상에 자기 가족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아마 사랑의 표현 방법이 과격했을뿐이겠지요

.세상살이 힘든 명옥이지만 아이가 고쳐진 우산을 보고 행복해 하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나중에 명옥이도 세상의 한분야에서 훌륭한 배역을 수행하겠지요

 

흘러나오는 노래는 merry go 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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