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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ilet vs. Restroom 최근 우리의 화장실이 벤치마킹 모델이 되고
있다. 브라질이나 중국에서는 장관 등이 직접 방문까지 했다고 전한다. 클래식 음악이 나오는 멋진 실내 분위기가 외국인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그렇게 멋지고 청결한 화장실 앞의 안내판은 여전히 ‘Toilet’이다. 어떤 독자는 “이런 화장실도 꼭 toilet으로 불러야
옳으냐”고 물었다. 우선, 미국인들은 toilet이란 단어를 싫어한다. Toilet은 변기통 느낌이어서 좀더 우아하고 완곡한 표현(euphemism)을 사용한다. 미국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restroom, men’s room, ladies room 등이 그런 것이다. 세계여행을 하다 보면 화장실을 여러 가지로 달리 말하는 것을 경험하는데 대부분 그 사회의 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비행기 안에서는 lavatory, 공항 등의 공공 장소에서는 restroom, 학교에서는 bathroom, 또 어떤 곳에서는 W.C., men’s room, ladies room이라고 말한다. 미국인들은 캐주얼하게 john으로 부르기도 한다. 그러므로 대합실 같은 데에선 당연히 “Where’s the restroom?”이라고 물어야 좋다. Bathroom은 남의 집을 방문했을 때 목욕실과 화장실을 겸한 곳을 지칭하는 것이다. 욕조(bathtub)는 고사하고 샤워실(shower room)도 없는 대합실 같은 곳에서 “Where’s the bathroom?”라고 묻는 것은 어색하다. 그래도 구어체에서 가장 무난한 말은 역시 men’s room, ladies room, restroom이다. 간판으로 쓸 때에는 toilet도 가능하다. 비행기 안의 lavatory에서 ‘lava’는 wash란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한 것이다. 그래서 간단히 손을 닦고 볼일을 보는 곳으로 lavatory라고 부를 뿐이다. 이는 washroom이라는 현대어로 달리 부를 수 있다. 영국인들이 많이 쓰는 W.C.는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water closet의 약어로 작은 물탱크가 머리 위에 있는 것을 가리킨다. 비데(bidet)까지 나오는 요즘에는 보기 힘든 것이다. 그리고 W.C.는 화장실보다는 변소, 뒷간의 느낌을 준다. 영국인들이 잘 쓰는 말로 loo도 있다. 이는 프랑스어 l’eau(=water)에서 유래한 것으로, 그 어원 gardy-loo, gare l’eau, lieux d’aisance 등은 모두 room of comfort(편안한 방)를 의미한다. 좋은 어감을 주는 완곡한 표현이다. 사실 toilet도 프랑스어에서 유래한 완곡한 표현으로, ‘bag for clothing’의 뜻이다. 18세기는 초까지 출타준비, 여행 준비의 뜻으로 쓰였다. 머리를 빗거나 양치질, 목욕, 향수를 뿌리고 옷을 입는 것을 의미한 것이다. 그래서 화장실과 부합하는 말로 결코 기분 나쁜 뜻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후 주로 영국과 과거 영연방 국가, 식민지의 열악한 화장실에서 변기의 뜻으로 주로 사용됐다. 따라서 미국식 restroom보다 결코 우아한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화장실의 규모나 디자인이 문화적 공간으로 발전한다면 그것은 원래 toilet의 뜻 그 이상일 것이다. 좀 더 편안하고(rest) 좋은 휴식 공간(room)이라면 restroom이 toilet보다는 더 나은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입력시간 :
2005/11/09 15:14: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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