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ing in my life

아휴, 생쇼를 하겠지!

feelings 2008. 7. 5. 15:38

아이가 다쳤다.

엄마에게 전화를 했는데 엄마는 금방 오시기로 하고 안오신다.

 "학교앞에 정형외과가 9시부터 진료를 하는데 그냥 가서 기다릴까? 왜 이리 안오신다냐?"

 "아휴, 울엄마 또 생쇼를 하겠지!"

 "아니 그게 무슨 말이야?"

 "울엄마 생쇼는 학교 온다고 화장하고 옷갈아입고 그러는 거지요"

그리고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엄마와 아빠 정말 젊고 멋지다.

 

집에 오니 울딸이 친구와 쌩 쇼를 한다.

두명이 화장에 짧은 바지에 머리고대에 서로 쳐다보며 웃고

빼쪽구두를 서로 신어보고

 "그래, 시험끝났으니 싫컷 놀아라

엄마가 돈좀 많이 줄까?"

 

 "아냐 필요 없어 만원이면 돼" 하며

둘이 서로 쳐다보고 웃고 깔깔댄다.

 "야 그러다 선생님 만나면 어케 되니? 엄마때는 정학을 맞았는데"

 "엄마 선생님 없어"

가끔은 이렇게 생쇼를 하는것이 활력소가 될 것이다.

 

나도 오늘 아침 남편이 늦게 오는것에 바가지를 긁다가

오늘은 한복을 입고 가는 날이다.

분홍색 수를 놓은 개량한복을 입고 가는데 색채가 주는 느낌이 기분을 밝게 만들었다.

바가지 막 긁다가, 다시 지퍼를 올려달라는 둥, 옷입은 모습을 봐 주라는 등

다시 식구들에게 생쇼를 하고 출근한다.

 

가끔은 생쇼를 하면서 사는 것 호호호

뒤로 미소의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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