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ing in my life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

feelings 2007. 11. 28. 22:47

오늘은 5학년 1반 수업을 하고 평가지를 점수를 먹여서 담임선생님께 갖다드리면서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걱정하는 다정이는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내가 선생님께 제안했다.

선생님 2년전에 발달지체 인영이를 그렇게 예뻐 했잖아요

선생님이 그렇게 예뻐해서 길에서 인영이를 만나면 나도 예쁘다니까요

 

어느날인가

우리집에 강아지를 키웠는데

남편과 딸아이가 그렇게 예뻐하는 거예요

나는 그 놈이 나에게 진드기 병을 일으켜 쳐다보기도 싫었는데

모두들 나가도

둘이 있는데 정말 그 놈이 그렇게 이쁜가 하는 생각이 들어 살며시 가서 만져보았고

그러다 그 놈이랑 정이 드는 것이예요

 

주변사람들이 누군가를 무척 사랑하면

그 주변사람들도 그가 싫더라도 정말 그렇게 사랑스러운가 하면서 호기심으로 접근하게 되는것 같아요

환경이 나쁘고 돈을 훔친 다정이지만 선생님이 무조건 예뻐하면

아이들도 다시 이 아이가 예쁜가 하면서 접근할 거예요

하긴 그래요

예뻐해야 하지요 하신다.

 

사람이 사랑한다는 것은 온몸으로 느낀다.

오늘은 보건실에 누워있는 혜빈이를 살며시 잘 누워있나 얼굴로 다가가니

녀석도 나를 느끼고 있었고

이마를 내게 대려고 누운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우리는 웃었고 순간 마음이 통한다는 것을 느꼈다.

 

사랑한다는 것 온몸으로, 온맘으로

그러면 주위의 온기가 다시 주변으로 확산되어 더 큰 사랑을 일으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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