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나에게 손을 흔드는 녀석들은 통통하거나
아님 사랑이 느낌이 부족해던 녀석
아님 항상 신체적 아픔이 있는 녀석들이다.
오늘도 한 녀석이 밥을 먹고 나오고 식당에 가는 나와 마주하자
징그럽게 꼭 끌어 안고 놓지를 않는다.
"야 그만 끌어 안아, 남들이 보잖아"
그 녀석은 맛있는 거 사달라고 아기처럼 보챈다.
녀석은 아빠가 없는 것 같다.
또 한녀석은 요새 많이도 넘어졌다.
이유는 epilepsy 다.
요즘 성한 얼굴을 하고 다니지 못한다.
얼굴이 좀 낫는가 하면 또 집에서 넘어졌다고 푸르둥둥하다.
오늘은 손을 꼭 잡고 엄마 아버지가 많이도 네 걱정을 하겠구나 하면서
교실로 보내자 가지 않는다.
녀석은 자꾸만 교실에서 멀어질려고 한다.
그 아이를 교실로 보내야 하는데 걱정이다.
병원은 17일날 가기로 되어 있다고 한다.
많이 넘어지기에 빨리 가 보았으면 좋겠는데
넘어져 전화를 해도 받지도 않으신다.
그러기에 섣불리 전화도 할 수 없다.
많이도 아파하는 아이들속에서
어쩜 내 삶 자체가 아픔속에서 살기 위해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를 좋아하는 녀석들은 다 뭔가 한쪽이 부족한 아이들인것 같다.
나도 그 아이들처럼 부족하기에 아마 닮은꼴인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