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등에 커다란 칼을 하나 차고 산다고
그래서 때가 되면 형편없는 대책일지라도 그 칼로 해결책을 제시한다고...
그런 짱이와 평소에 항상 뭔가 남아있는 껄끄러운 관계에 있던
vice-짱이를 아주 잘 대접하는 것을 보고 마음속에 남는 하루였다.
우리는 승진이 되어 다른 곳으로 가신
vice-짱이를 찾아갔는데 우리들의 손목을 꼭 잡고는 하시는 말씀이
"짱이도 오시냐?" 고 하신다.
우리는 짱이가 오실지 안오실지 잘 몰라 대답을 못하고 머뭇거렸다.
그리고 넓은 공간에서 폭신폭신한 의자에 앉아 짱이 행세도 해보고...
마치 할아버지 앞에서 응석을 부리는 손주처럼 투정도 해 보았다.
그런데 창밖으로 짱이의 모습이 보인다.
우리는 항상 하던대로 모두들 일어선다
그러다 누군가
"여기는 창 안이야 이 안까지 들어오실때까지 앉아 있어도 돼"
창밖으로 본 짱이의 모습!
그동안 둘 사이의 감정을 알 수는 없지만
헤어질 때 최선을 다하는 짱이모습!
그건 세상의 삶의 도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 큰 칼 나도 차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