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ing in my life

내 마음의 텃밭

feelings 2004. 2. 18. 13:51
내 마음의 텃밭 이제 따스한 봄바람과 졸졸졸 흐르는 냇가에도 봄은 다가왔습니다.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개울의 봄노래를 들었습니다.잔잔한 진흙 뻘 밑에서 작은 식물들의 속삭이는 소리를 들었습니다.이 온화함 속에서 생명의 용솟음을 느끼며 저도 다시 새봄을 맞이하여내마음의 텃밭을 가꾸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저는 저의 텃밭에다 토마토를 심고 담벼락에 제비콩을 심겠습니다.토마토의 빨간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면 그 정열을 다시 맛보며 생의 열정을 다하겠으며제비콩이 하늘높이 올라가면 제꿈도 같이 키우겠습니다.인생에는 자기힘으로 바꿔 놓을 수 없는게 부지기수로 많습니다.죽은사람을 다시 살려 놓을 수도 없고 사랑과 착한 마음씨만으로 세상을 채울수도 없습니다.내가 백만장자가 될 가능성은 이미 오래전에 글렀지요그렇지만 적어도 쓰레기 하치장 같은 공터 한 귀퉁이를 바꿀힘은 내게 아직 남아 있답니다.어쩌면 공터 전체를 바꿀 수도 있을 거예요하루종일 투덜대며 보내는 시간과 힘을 밭 일구기에 쏟는다면 말입니다.이곳에 오신 여러분도 이제 인생의 황량하고 외로운 여정에서 마음 한구석 고운 영혼을 가꿀 수 있답니다.아니 어쩜 나 자신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 지 모를 고운씨앗을 다시 파종하십시오고운 봄날 시간을 잠깐 도둑하여 여기에 올립니다. 20030303 함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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