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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Way Bilingual (2개 언어 수업은) 미국에 주재원으로 간 K씨는 7살 딸로 인해
고민이 많았다. 현지 초등학교에 등록을 시키긴 했는데, 반 선택이 문제였다. ‘아이가 영어를 못해도 미국 아이들과 똑같이 수업 받도록 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외국계 학생들을 모아 하루 2~3시간씩 ESL반에서 영어 교육을 별도로 받으면서 나머지 시간은 미국 아이들과 함께 일반
수업을 받도록 하는 방안’이 나은지 판단이 쉽지 않았다. K씨의 고민은 이민이나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의 공통된 고민거리다. 미국의 주(州)정부와 연방 정부가 외국인 자녀의 영어교육을 지원하면서 받게 되는 혜택이지만, 문제는 그 방법과 효과다. 아이가 영어를 못해 스트레스를 받을까봐, 영어 교육을 ESL반에서 매일 집중교육(Immersion Program)을 받게 하는 경우가 있다. ESL영어 교육을 별도로 받게 되면 영어 습득이 확실히 빨라진다. 그러면서 서서히 미국 아이들과 대등한 수준이 된다. 그런데 이 방법의 단점은 ESL영어 교육을 받으면서 일반수업(content)을 빠지게 되므로 일반수업의 성적이 저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초등 4~5학년까지는 그 차이가 적지만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학교 성적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ESL을 거치든 아니든, ‘2개 언어를 동시에 가르치는 것’(Two-Way Immersion)은 여러 면에서 효과 만점이다. 서부 지역이나 China Town등 일부 지역에서는 오래 전부터 영어와 소수민족 언어를 동시에 가르치는 곳이 많다. 가령, 하루의 수업을 스페인어와 영어 2개 언어로 수업을 하면 영어 발달이 더딘 단점이 있지만 점차 수업도 정상적으로 따라가고 영어도 대등하게 발전하는 장점이 있다. 2개 언어를 동시에 추진하게 되면 얼마나 많은 부차적 효과가 있는 지 새삼 강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2개 언어 교육은 1963년에 첫 선을 보인 뒤 80년대까지는 미미한 수준이다가 90년대에 들어 미국 전역에서 수 백 개 학교가 가세했고 지금은 없는 곳이 없을 정도다. 주로 공립학교에서 실시하는 이 방식은 이제 영어와 스페인어, 영어와 독일어, 영어와 프랑스어, 영어와 중국어 등으로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 예를들어 Korea Town내의 미국 초등학교가 이 방법을 사용한다면 저학년 때는 한국어:영어 비중을 90:10 혹은 80:20 비중으로 하다가 초등 4~5학년에는 50:50으로 영어 비중을 높이는 것이다. 이를 담당하는 교사들의 부담과 노력이 수반되지만 적어도 학생들에게는 좋은 점이 많다. 현지가 아닌 경우 한국 내에서 영어를 배운다면 하루종일 영어로 수업하는 방식(Total Immersion)과 부분적용 방식이 있다. 지금까지 가장 효과가 좋은 대안으로는 영어:한국어 비중을 80:20으로 하고 초등 과정을 마칠 때쯤 반반 비율로 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의 특징은 ‘영어를 학습 대상으로 익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수업 내용과 병행하는 과정’이라는 점이다. 즉, 학교 수업과 영어 습득을 동시에 이루는 것이다. 입력시간 :
2005/10/20 14:42: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