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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목소리

feelings 2005. 10. 4. 16:49

딸아이가 '엄마! ' 하고 전화 목소리

그 목소리만 들어도

엄마는 오늘 시험을 잘치뤘는지 잘 못 치루었는지 안다.

 

날마다 밤마다 기다리고 마중나가고

잠자리에 든뒤 다시 보살피는 아빠가 있었지

 

'시험이 젤 싫어' 하고 핸드폰에 적어 놓고선

그래도 조금만 시간이라도 아낄려고

엄마 밥 차려 놔, 얼릉먹고 학원갈 수 있도록

 

입안이 헤지고 잠도 못자고

말없이 웃으며 어느새 자기일에 최선을 다하는 아이가 되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