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이지요!
어떻게 지내는지?
방학이 되어도 큰딸애는 공부땜에 집에 오지 않았겠지요
하는 일도 잘되고 식구들 모두 건강하게 지내는지요?
요즘 참 많이 덥네요
희숙은 하루종일 애들과 보내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금방가고
밥먹을때는 왜이리 금방금방 돌아오는지...
여행도 갔다 오고 엊그제는 세종문화회관에 음악회도 갔다 왔는데
공짜표라 좋아라 했었는데 그만큼 돈을 쓰고 왔지요
근데 그 곳에 출연한 사람들이 모두 이탈리아에서 공부했고
집에서 돈을 가져서 공부하기는 커녕 오히려 가이드를 해서 자기가 돈을 벌면서 다녔다 하데요
또 이번에는 프랑스로 간다고 하데요
이렇게 세상은 도전하는 자의 몫인것 같아요
환경에 안주하지 않고 자기의 정박하는 밧줄을 끊고 한없이 세상을 향해 항해하면
더 많은 것들이 가슴속에 안겨서 돌아오겠지요
이번 여행에서 희숙은 얻은것도 참 많아요
캄보디아와 베트남의 역사와 그들의 문명을 보면서 그들의 작은 마음 하나도 보았어요
캄보디아 가이드와 잠시 얘기를 해 봤어요
그는 한국어를 배우고 싶지만 그 나라에는 한국어 과정이 없다 하네요
대신 베트남은 한국어과정이 있는데 그 나라의 삶은 어찌나 우리나라와 삶이 비슷한지
그래도 통일이 되어 발전만 남은 그나라가 부럽기도 했어요
우리나라는 베트남 보다 더 잘살기는 하지만 우리를 둘러싼 주변환경이
우리맘대로 하게 내버려 두기 않기에 항상 불안하지요
캄보디아에 유적들을 각 나라마다 하나씩 맡아서 복원하는데
그들은 그만한 댓가가 있기에 얼른 다가가지요
가난한 캄보디아를 일본, 프랑스, 등 힘이 센 나라들은 얼른 달려가데요
다행히 책을 하나 사와서 아이에게 읽어주고 있어요
물론 이 책도 약삭빠른 일본인이 썼고 프랑스에서 영어로 발간한 책이래요
아이에게 세상을 볼 수 있는 능력은 그들이 쓰는 언어를 빨리 알아서
그들의 생각을 빨리 알아채는 것이라 항상 강조하지요
오늘은 엔돌핀님의 소식이 무척 반가웠네요
전화를 할까 하다가 여기에다 답장을 써 봤어요
다시 그 옛날이 일들이 스쳐지나가는 추억에 잠겨본 밤이네요
무더위 잘 견디고 다음에 봐요
20050801 희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