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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feelings 2005. 6. 9. 15:44

요즘 생활이 바뀌고 있습니다.

퇴근을 하고 아이들과 저녁을 먹고 도서관으로 가고

저녁 10시에 돌아오면 기진맥진합니다.

시간을 조금만 더 아끼기로 맘먹고 컴을 켜지 않기로 했습니다.

 

작은아이는 엄마 옆에서 공부하다 스르르 잡니다.

예쁜아이 엄마가 꼭 끌어안고서 땀냄새와 침을 흘리면서 자는 모습이

쳐다보며 엄마도 공부를 합니다.

 

큰아이는 엄마가 참견한다고 아예 3층으로 올라갑니다.

큰아이는 공부하는 도중 메시지가 날라오고 또 친구들이랑 한참을 수다떨다가

때로는 옆친구랑 음악도 듣습니다.

그래서 야단을 쳤더니 아예 엄마와 멀리 떨어집니다

그러더니 어제는 개구장이 남자아이들 자기들 책상에다 장난을 쳐서

엄마를 데리러 내려갔더니 엄마가 없었다 합니다.

 

이렇게 아이들을 학원을 보내지 않고 스스로 공부하게 만들려 하는데 약간은 불안합니다.

이 방법이 실패 할까 봐

어제는 작은아이가 친구랑 도서관에 갔는데 도서관의 아저씨가 아이들은 떠뜬다고 나가라 했나봅니다.

독일에서 공부한 친구는 꼭 규율을 지켜야 한다고 집에 갔습니다.

내 아이는 토종 한국아이이기에 끄떡 않고 제자리를 고수합니다.

 

큰아이는 엄마랑 영어이야기 책읽기와 신문 사설읽기로 하루에 30분 정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것들도 가끔은 자기가 바쁘다고 자꾸 뒤로 밀립니다.

그러면 엄마랑 또 싸웁니다.

"엄마는 엄마랑 하는 공부가 중요해, 엄마 나는 수행평가가 더 중요해

엄마랑 하는 공부는 시험에 나오지 않아" 하면서 엄마의 요구를 거절합니다.

 

그렇지만 아이에게 글의 논리와 영어를 시키는 것은 제가 할수 있는

아주 조그만 정성입니다.

영어를 그냥 배우는 것이 아닌 글을 통해서 반복하면서 합니다.

어떤 아이는 옆에서 단어를 죽어라 외우는 아이들을 보면 저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막 듭니다.

 

신문에 사설을 보면서 아이와 글의 주장 추측하기, 논리의 흐름 알아 맞히기, 작가가 주장하는 내용 말하기,문단별 핵심어 찾아내기, 모르는 어휘 찾아보기

topic sentence 말해보기(국어에서는 제시문단이라고 말하겠지요?)

 

이렇게 한참을 하다보면 누적이 되어 언젠가 엄마에게 고마워 하겠지요?

도시락 싸기 , 교복 빨아서 다리기, 그리고 살림하고, 직장생활 하고

약간은 힘이 들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