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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손잡고 자라는 아이들

feelings 2005. 5. 11. 16:55

하영이는 정신지체 아이이다.
하영이의 꿈은 선생님이다.
근데 하영이는 어려운 영어시간에는" 공부가 넘 어려워요" 하면서 나에게 온다
그리고 누워서 벼개며 침상보들을 다 튿어 놓는다.
오늘은 하영이가 손목을 다쳤다고 혼자 왔다.
얼른 처치를 하고 하영이가 나가는 곳의 밖을 나가 본다.
저쪽에 하영이 담임선생님이 나와 있다.
아이들 수업인데도 하영이 하나를 돌보기 위해 그렇게 정성을 기울인다.
하영이가 다른곳에 가서 사고를 저지를까봐 항상 노심초사 하며 살고 있다.
밥을 먹으로 갈때도 하영이는 항상 선생님의 다정한 친구처럼 팔짱을 꼭 끼고 가서
선생님 옆에서 먹는다.
그런데 어느날 밥을 먹고나서 운동장에서 그네를 타는 아이를
갑자기 확 밀어던져 버렸다.
그날 하영이에게 떠밀친 아이는 많이 다쳤었다.
어제는 하영이가 밥을 먹고 바로 내 앞에서 잘 가다가
잠깐 실수하여 다른반 여자아이의 옷에다 국물을 엎질렀다.
그 여자아이는 억울하다는 듯이 하영이를 세게 떠밀더니 엉엉 울면서 간다.
바로 뒤에서 하영이 담임선생님이 무슨일이냐고 묻는다.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니 담임선생님은 말한다.
저것이 우리반 아이들이 당하는 것에 비하면 쨉도 안되는것을 가지고 까분다고 말한다.
그반 아이들은 하영이땜에 수도 없이 당하고 산다.
생리할 적 갑자기 팬티를 벗지 않나
온갖 회괴망측한 일들과 갑자기 머리끄덩이를 수도 없이 잡아댕긴다.
그리고 하영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친구야 미안해" 하며 사과한다.
하영이네는 그런대로 살고 있다.
그런데 하영이 엄마는 동생이 하영이 땜에 챙피할 까봐 
서로 다른 학교를 보내고 있지만 
하영이를 통하여 하영이반 아이들은 사랑하며 사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