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녹음 큰딸_220112_073625.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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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연 쌀뜨물처럼 몸에 붙은 허물을 벗어던집니다.
하늘나라 올라가기 위해서
날개를 펼치기 전 몸무게를 최대한 줄입니다.
앙상한 뼈만 남았습니다.
쌀뜨물같은 허물은 씻어도 씻어도 나옵니다.
세수대야에 물이 깨끗해질때까지 합니다.
세게 비비면 아프다 하십니다.
쌀눈이 떨어질까 조심스레 살살 쌀을 씻듯
아버니의 발을 닦아 드립니다.
곁에서 아휴 드러워 하는 동생에게
겸연쩍은 듯이 아버지는
'너는 양말이나 세탁해" 합니다.
'난 그건 할 수 있어' 하며 고무장갑을 끼고 세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