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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찌꺼기의 대변신(펀글)

feelings 2021. 2. 9. 12:14

시리즈에너지 이야기

우리가 놓친 커피찌꺼기의 에너지 대변신!!

2018.11.07. 13:351,543 읽음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이 무엇일까요? 우리나라 대표 음식 김치? 야식의 대표주자 라면? 제목에서 눈치채셨겠지만, 정답은 바로 커피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1주일 간 소비하는 커피의 양은 평균 12.2잔으로, 우리나라도 커피 공화국 반열에 올라섰다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 하루 평균 우리나라 커피 소비량은 약 1.7잔으로 커피는 매일 아침을 시작하는 원동력이자, 힘든 업무 속에 잠깐의 여유를 주는 달콤한 휴식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매일 마시는 커피, 혹시 환경과는 어떤 관계를 맺고있는지 생각해보셨나요?

커피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커피 원두는 오직 0.2%만이 커피를 내리는데 사용되며 사용되지 않은 99.8%의 커피원두는 커피찌꺼기로써 폐기될 운명에 놓이게 됩니다. 따라서, 커피 한 잔에 사용되는 원두의 무게를 10g로 놓고 계산해보면 커피찌꺼기로 버려지는 원두의 양은 9.98g으로 원두의 대부분이 폐기된다고 할 수 있는데요. 커피에 대한 수요가 점점 증가하는 요즘, 버려지는 커피찌꺼기의 양 또한 그에 비례하여 증가하고 있습니다.

커피찌꺼기는 커피박(Coffee waste)’라는 정식 명칭을 갖고 있으며, 연간 발생하는 커피박의 양은 약 103,000톤으로 보잉747 전투기 기준 575대의 무게와 동일할 정도로 어마 무시한 양의 커피박이 매년 발생하고 있는데요.
 

<사진 출처: https://policyexchange.org.uk/the-uk-trade-in-waste/>

그렇다면 연간 103,000톤으로 발생하는 커피박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2013년부터 전국적으로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확대 시행되면서 음식물쓰레기는 퇴비 및 비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커피박의 경우, 음식물쓰레기와 함께 재활용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일반 생활쓰레기로 배출해야 합니다. , 이는 퇴비와 비료같이 새로운 에너지원으로써 재활용될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커피박을 그대로 토양에 그대로 매립할 경우, 이산화탄소보다 25배 많은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메탄가스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이 또한 해결방법이 될 수 없는데요.
 
골치 아픈 처리 문제에 머리 아파하는 우리들을 위해 전국에서 많은 연구와 시도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대변신한 커피박의 사례들을 소개해드릴게요!
 

버려지는 것에 의미를 더하다 : 업사이클링(Upcycling)

신발장이나 옷장 등 냄새가 발생하는 곳에 커피찌꺼기를 놓아둔 것을 본 적 있으시죠? 커피커피박의 재활용 사례는 대부분 DIY와 같이 가정용 화분 및 커피박 비누에 국한되어 있었는데요. 이에 한 단계 더 나아가 버려지는 자원에 디자인 가치를 더해 제품을 창조하는 업사이클링을 진행하는 제주의 커피 전문점 앤트러사이트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사진 출처 : http://hooc.heraldcorp.com/view.php?ud=20180930000073>

커피박에 포함된 10~15%의 커피 오일 성분을 바탕으로 친환경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하자는 것이 업사이클링의 목표인데요! 버려지는 원두의 99.8%에서 새로운 오일 성분으로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 놀랍지않나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써의 커피박의 대변신입니다!
 

커피박에서 전기가 나온다! : 탄소연료전지

 옥수수를 비롯한 천연 작물로부터 에너지원을 얻는 바이오매스의 차원에서 커피박 또한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서 이용될 수 있다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커피박을 3일 동안 건조시킨 후, 에틸렌글리콜과 섞어 젤(Gel)형태로 만들어 탄소연료전지에 적용하여 실험한 결과 새로운 에너지원으로써의 가능성을 발견하였다는 최근 연구사례도 보고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연료로 사용되는 카본블랙의 경우보다 88% 가량 성능이 향상된 것으로 보았을 때, 커피박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써의 가능성이 한 층 더 넓어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런던의 2층버스가 커피박으로 달린다! : 바이오연료

 단순히 재활용 수준을 넘어 영국에서는 커피박으로 런던의 상징인 2층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바이오빈(Bio-bean) 스타트업 회사는 석유화학기업인 로열 더치 셸과 함께 커피박을 이용한 친환경 바이오 원료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영국에서도 발생하는 막대한 양의 커피박을 처리하기 위해 진행되는 프로젝트로써 현재 1년에 6,000L의 연료를 시범 적용하여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커피 수요량에 따른 커피찌꺼기, 즉 커피박을 처리하기 위한 3가지의 친환경에너지 활용사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버려지는 자원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소중한 에너지가 될 수 있다는 사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알려드리려고했는데, 어떠셨나요? 관련 연구가 더 발전하여 커피박이 우리 일상을 더 풍요롭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