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 시 시장에 들러 수영복을 살 생각으로 차를 놓고 버스를 탔다.
버스타서 그리스 로마신화를 읽는데 너무 잼난다.
그러다 가는곳이 익숙하지 않다
버스를 잘못탓다 내려서 다시 갈아탈까 아님 걸어갈까 생각하다
가까운 거리로 생각하여 걸어갔다.
그런데 비가 내린다.
옆에 학교를 태워다 주는 학부형 차도 있다
멀리 학교가 보여 이길로 가면 학교 후문인가 생각하며 가다보니 정문으로 가는 것이다.
물에 빠진 생쥐모습 되어서 횡단보도 앞에 섰다
옆에 학부형과 애들이 있는데 챙피해서 고개를 돌릴 수 없었다.
그래도 비 맞으며 열심히 빨리 걸어서 학교에 도착했는데
능글늘글 키가 180이 넘는 문호는 키에 맞는 커다란 우산을 쓰고 앞에 가면서
야 어제 보건샘이 너보고 뭐라 했는데 하면서 가는데
그 우산쓴 모습이 너무 멋져 보이는데 아는척을 할 수 없었다.
누가 볼까봐 쏜살같이 들어와서 수건으로 젖은 머리를 닦는다.
그사이 아이들은 생쥐같은 내모습을 어느새 문을 열고 보고서는 막 놀린다.
어 샘 안경까지 벗었어
샘 모습 오늘 너무 웃겨요 빨리 안경쓰세요 한다.
어휴 비가 오늘 나를 너무 챙피하게 만들었다.
가뭄에 단비인데
나에겐 어쩔 수 없이 챙피당한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