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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풀

feelings 2015. 9. 26. 16:30

엄마가 췌장암에 걸렸다

췌장암에 좋은 약재가 비단풀이라 한다.

시장에 한약재료상에 가서 비단풀 말린것을 30000원 주고 두봉지 사왔다

이 풀만 있으면 엄마가 나을지도 몰라

 

그런데 이 풀이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그러다 알게 되었다

그 풀들은 집 근처에 널려 있었다

양궁장 보도블럭 사이에도 있고 보훈원 근처에 도서관 근처에 온천지에 얕트막히 자라고 있다.

 

오늘도 시장가다 보면서 그 풀들을 보며 엄마를 생각한다.

 

그렇게 아파하시던 엄마

비단풀만 있으면 살 수 있을 것 같았던 엄마는

아주 빼빼말라 화장터에서 금방 한줌의 재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