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췌장암에 걸렸다
췌장암에 좋은 약재가 비단풀이라 한다.
시장에 한약재료상에 가서 비단풀 말린것을 30000원 주고 두봉지 사왔다
이 풀만 있으면 엄마가 나을지도 몰라
그런데 이 풀이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그러다 알게 되었다
그 풀들은 집 근처에 널려 있었다
양궁장 보도블럭 사이에도 있고 보훈원 근처에 도서관 근처에 온천지에 얕트막히 자라고 있다.
오늘도 시장가다 보면서 그 풀들을 보며 엄마를 생각한다.
그렇게 아파하시던 엄마
비단풀만 있으면 살 수 있을 것 같았던 엄마는
아주 빼빼말라 화장터에서 금방 한줌의 재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