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방학을 한다.
한학기 동안 사랑했던 화분들을 정리한다.
상준이가 준 화분은 아직도 한개의 카네이션을 피울 준비를 하고
그리고 내가 사다놓은 이름모를 화분은 너무 커져서 쓰러질 것 같다.
그동안 잎대가 쓰러지지 말라고 인조장미를 옆에 세워서 쓰러지지 않게 해 놓았다.
송수현이 선생님은 왜 저기다 꽃을 꽂아 놓았을까? 하며 의아해 했다.
그런 화분들을 이제 삽으로 화단에다 옮겨 심었다.
그리고 작은 화분은 집에 가져다 보살핀후 방학이 끝나면 가져올려고 한다.
삽을 가지러 창고에 갔는데 바구니 하나 주어다 포장지로 싸니 아이들이
선생님 너무 이뽀요
선생님 쎈스 있어요
하면서 아이들과 콜라를 먹었다.
아이들은 선생님 콜라가 땡겨요
그 요상한 말들로 재잘재잘거린다.
조금전에는 건희가 왔는데
교실에서 선생님에게 혼나다가 아프다 하며
그래도 가장 안전한 곳이 보건실이라 생각하여 왔는데
담임이 확인전화를 왔다.
건희 어떤가요 많이 아픈가요?
벌받다 많이 아픈구실을 했나보다
에이 많이, 엄청 아팠다고 할걸 하며 후회를 했다.
다시 아이들은 정신없이 와서 혼비백산으로 어질러 놓고
애들아 교실에 가서 담임을 속썩여라
보건선생님은 너희들이 아니어도 속썩을 일이 많단다 하고 쫓으니
선생님 우리 담임선생님은 가서 보건선생님 속썩이라 했는데요
하며 응수도 잘한다.
오늘은 이렇게 시간들이 흘러가며
한달동안 보살피지 않아도 될만큼 정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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