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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라는 것은?

feelings 2007. 1. 24. 16:28

아이들 보라고 빌려온 책을 아이들은 읽지 않아 그 책을 내가 잠시 읽고 있다.

그 책의 저자는 미국에서 태어났고 미국문화에 일찍 동화되어

한국문화를 하나도 알지 못했지만 한국문화에 대한 연구를 했다한다.

그런것에 비하면

옛생각에 잠기면서 '난 참 가진것이 많구나 ' 생각을 해 보았다.

어렸을 적 추억도 많고 바닷가에 살아서 바닷가에 관한 추억도 많다.

여름밤이면 엄마와 아버지는 병으로 된 솜방망이를 만들어 불을 만들고

바닷가에 지게를 지고 가서 꽃게도 잡아오시고 미역도 따 오셨다.

아침이면 마당에 멍석을 깔고 미역을 말리셨다.

그 미역냄새, 또 꽃게와 꼴두기를 잡아와 초고추장에 먹던 생각

겨울이면 칡뿌리 깨던 생각, 뒷산에 가서 고구마 구워 먹던 생각등

양지바른 산속에서 나뭇가지로 터를 잡아 아이들 모두 모여 손꼽놀이 하던 생각

참 많이도 떠오르고 이런것들을 어떻게 우리 아이들에게 말해 줄까 생각해 보았다.

 

그때 길러진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

나보다는 우리란 생각들이 아마 마음속에서 다져졌을 것이다.

많은 아이들속에서 길러진 서로에 대한 생각들

어려움속에서 상대방의 어려움을 생각하는 마음들

그 시절 부모님이 논과 밭으로 일하러 나가면 집에 있던 우리는

돼지죽도 쑤고 소 여물도 쑤워야 했다.

그러다 어느날 순예언니는 여물죽이 너무 무거워 머리에 이고 가다 그만 팔에 화상을 입었고

쭈굴쭈굴해진 피부는 평생을 지니고 살아야 했다.

 

엄마에게 가끔씩 나보다 한학년 더 많은 순예언니 어디사냐하고 묻는다.

그 근처 대산쯤 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