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보듬으며
오늘은 그냥 글을 쓰고 싶다.
아마 너무 힘들어서 일 것이다.
그동안 동생 결혼식에 정신이 없고
이제 이바지 음식만 내일 챙겨서 보내면 된다.
결혼식날 아버지는 술을 드시지 않고 있다가 결혼식 피로연 시 드시게 했다.
그리고 그 이후 아버지는 고모집에 가서 술을
드시고
맘속에 아쉬움을 술김에 폭로하신다.
결혼식에 둘째가 오지 않았다.
둘째네 아이들과 제부는 왔지만 오직 둘째만 오지 않은 것에 화가 났고
고모집에서 집으로 가는 도중
큰 아버지 술을 못 사갖고 갔다는 것에
식구들 음식을 못 챙긴다고 엉뚱하게 분풀이를 엄마에게 한다.
식구들 음식은 내가 미리 쇼핑팩을
사서 떡과 과일 음료수들을 담아서 챙겼었다
나는 식구들이 있는데 아무리 술이 취했어도
힘든 엄마에게 분풀이 하는 것에 너무 화가 나 화를 내니
그것 또한 아버지는 힘들어
하시면서 차에서 내리신다.
남편과 엄마가 아버지를 부축하려고 내리고 운전을 하고 집에 갔는데
남편이 혼자 돌아와서 내가 화를 낸 것에
대해 막 화를 낸다.
아버지는 냇가에 쓰러져 올 수 없다 하여 다시 차를 갖고 가서 태워왔지만
그 상태로 수원집에 돌아갈 수 없어
그냥 친정에서 잤으나
밤새 뜬 눈을 새웠다.
머리는 올림머리로 핀들이 정신없이 찌르고 다시 다 빼고 난다음
큰 핀으로 고정을
시켰으나 정신이 없다.
그렇게 새벽에 냇가에 흘린 신발을 찾으러 아버지와 같이 갔고
다시 아버지는 큰집으로 술을 드시러
가신다.
그렇게 와서 다시 새벽 5시에 일어나 내 삶을 보듬으며
동생이 다니던 병원에 떡과 과일을 보냈고 퇴직후에도 챙겨주셔서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이제 이바지 음식으로 떡을 주문했고
고기는 남편이 만들어 준다고 한다.
과일을 주문하여 오늘 포장해서 뒷집에
갔다 놓으면 된다.
돈은 얼마 들지 않지만 그 과정과 내 주변 삶을 보듬으며 산다는 것
내 주변 누군가 다시 올바른 삶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번주 일요일은 남편의 누나의 딸이 결혼을 한다고 한다.
아이들 고모는 지금 우울증으로 병원에 있고 그아이도 또한 힘든
결혼식을 하는 것 같다.
그 아이는 고모들이 결혼식을 보살핀다고 한다.
삶은 누군가 옆에서 손을 잡고 가는 사람이 있기에
나도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