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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딸아이 하나 더 있었으면
feelings
2006. 3. 20. 21:26
왜이리 애들이 이쁜지
턱을 괴고 옆에 있는 녀석들을 그냥 뽀뽀해 주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쫑알쫑알 얘기를 하는 아이들 속에서
"얘들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냄새가 어떤 냄새인지 아니?
그 냄새는 너희들 땀냄새란다.
맘껏 뛰어놀고 나는 땀냄새에 어느새 익숙해져
나중에는 그 냄새가 좋아졌단다."
아이들은 하하 웃는다.
그러다 한녀석은 얼굴을 긁혀 들어왔다.
그러면서 이름을 대라는 내말에...
선생님 제 이름 알잖아요
그러면서 이름을 말하지 않는다.
마지못해 말하는 그 녀석 이름은 오 두 환
얼굴로 생각하지 않고 이름으로 기억되는 아이다.
또 장난을 쳐 얼굴에 상처를 만들었다.
상처가 남지 않는 습윤가제를 붙혀주었다.
그 녀석도 넘 이뻐서 ...
미치겠다.
인사를 씩씩하게 하는 녀석을 아무리 장난꾸러기라도 야단을 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