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ing in my life
축하의 빵빠레
feelings
2004. 2. 7. 22:24
딸아이가 이뻐하는 요코가 조금전에 딸아이에게 엄마의 언성이 높아지자
막 짖어댑니다. 딸아이는 배꼽이 빠져라 웃어댑니다.
요즘 녀석은 음정의 톤과 얼굴표정을 완벽하게 읽어낸다.
그리고 남편이 전화했다. 뭐 사갈것은 없는지 먹고 싶은것 없는지
남편은 원래 이렇게 잘한것은 아니고
무지하게 속을 뒤집어 놓더니 40이 되더니 이렇게 변했다.
"우리집에 오늘 좋은일이 있지
지금껏 힘들게 키워온 딸아이가 어른이 된날이야"
남편은 너무도 즐거워 하면서 케익을 사왔다.
올 겨울은 유난히 축하를 많이 했다.
요코녀석은 벌써 케익상자를 보자
의자밑에 들어갔다가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은지
방안으로 숨어버렸다.
녀석은 폭죽소리를 무척 두려워 한다.
딸아이가 너무도 이뻐하는 요코녀석을 구슬르고 얼러서
폭죽을 터뜨리고 데려왔다.
난 딸아이에게
"잘 커주어 고맙구나
이제부터는 니 친구들 중에 엄마도 껴주라"
남편은
"이제부터는 너 혼자 자고 ....
친구가 아주 중요한 나이이구나"
하면서 울 셋은 건배를 했습니다.
2개월부터 외갓집에서 자라고 8개월 때 일요일날 녀석을 보고 오는 저녁
엄마에게 오겠다고 난리를 쳐서 막 울면서 가슴아파하던 딸이
이렇게 오늘은 가슴을 울렁이게 하네요
세월 참 많이 바뀌었지요
남편과 나에게 이렇게 귀엽고 이쁜 딸이 있어 참 행복한 밤이었습니다.
모든임들도 행복하고 고운 밤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