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

영화로 영어공부하기

feelings 2005. 11. 4. 09:10


 


English with Videos (영화로 영어 공부하기)
어느 독자가 질문을 했다. 영화를 보니 “Listen up!”도 나오고 “Wait up!”도 들리는데, 그런 영어는 어디서 배울 수 있느냐는 것이다. 교실에서 Listen to나 Wait a minute!만 공부했던 사람으로서 생소하게 들렸다고 한다. 영화는 원어민들의 ‘현지 영어 그대로’이고 현지 영어는 당연히 교실 영어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현지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활용해야 학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선 자막(closed caption)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말’을 문자로 기록해 놓은 ‘자막’이야 말로 살아 있는 영어의 ‘최고 교재’이다. 자막을 눈으로 보면서 해석할 수 있는 사람은 현지 영어에 접근한 사람이고, 이런 사람이 자막을 소리 내어 말하기만 하면 그게 바로 ‘현지 영어’가 된다. 미국에서 태어난 재미동포 2세 사이에서도 자막이 뜨는 TV를 보면서 1분당 200 단어 이상의 재빠른 말을 소리로 듣고 문자로 확인하며 청취와 독해를 동시에 공부하게 된 아이가 6-7개월이 지난 뒤에는 같은 또래보다도 더 영어를 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청취력을 높인다고 자막 없이 공부하는 것은 의외로 효과가 적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외국어로 익힌 영어이기 때문에 현지어를 input하는 수단으로 ‘문자와 소리를 동시에 input’하는 것이 두 배의 효과가 있다.

두 번째는 압축된 발음(compressed pronunciation)을 익히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의 말 속도보다 두 배 빨리 말할 수 있고(Stanford E. Gerber, 1968), 말의 내용을 절반으로 압축해도 듣는데 지장이 없다고 한다(Grant Fairbanks 외 2인, 1957). 실제로 291명의 시각 장애자들에게 실험한 결과, 보통 말 속도보다 두 배 가까이 빨리 말해도 청취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Emerson Foulke, 1962).

어떤 발음이 축약되고 변하는지에 관련된 법칙은 20여 가지에 불과하다. 발음 변화 법칙을 안 다고 청취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연음 법칙은 1주일 공부로 족하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지역별 발음 차이나 ‘우아하고 교양 있는 발음’이 무엇인지, 그런 영어를 맛볼 수 있는 소재는 무엇인지 관심을 갖고 접근하느냐의 여부다.

세 번 째는 메시지 청취. 사운드는 매개체일 뿐, 중요한 것은 영화나 TV내용을 알아듣는 일이다. 이 과정에서는 자막 활용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막을 놓고 분석을 하며 교과서 영어와의 차이점, 표현법, 문장 구조, 단어의 쓰임 등에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 “Boy! Am I hungry!”라는 표현을 왜 “I'm very hungry”라고 말하지 않았는지, 원어민들의 표현법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한 가지. 최고의 청취 훈련은 말하기 연습이다. 말을 하게 되면 청취 훈련도 되고 말하기도 향상된다. 그리고 말하기와 청취는 동시에 학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입력시간 : 2005/11/03 16:3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