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dden card
노오란 달맞이 꽃이 만발한 호수 주변을 걷다 문득 내가 죽으면 이 신선한 감각을 느낄 수 없겠지
하며 바라보는 괭이부리밥은 더욱 여리고 새롭다.
내 여리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계속 감각을 이어주겠지
방학이라 큰아이와 매일 신문 공부를 한다.
그것은 내가 아이에게 세상을 알려주는 공부이다.
정치구조, 경제구조가 어떻게게 되어있으며 세상이란 이런거란다 얘기하면서
항상 빼 놓지 않는 말이 있는데
실력이 없으면 실력있는 사람의 밥이 된단다.
공부를 못하면 나중에 공부 잘하는 사람이 밥이 된단다.
누군가의 밥이 되기 전에 내가 내 밥그릇을 차지하는 사람이 되거라
오늘은 6자회담에 대해 북한의 협상능력에 대해 아이에게 말해 주었다.
내가 북한이 되었을때 경제적 능력도 없고 가진것은 오직 핵이다.
그럼 그것을 이용해 북한은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북한에서 핵을 빼면 이가 빠진 사자와 같이 힘이 없어지는거야
우리가 말하는 국제적 신뢰를 먼저 저버렸다는 것은
(국제 핵무기 협정에 가입했다가 탈퇴하는 것) 우리입장에서 말한거야
북한이 우리와 동등한 만큼 산다면 그는 항상 혼자 사는 사회가 아니기에
국제적 신뢰는 중요하다.
그러나 그와 실력면에서 동등하지 못할때는 그앞에서 당당하게 소리칠 수 있는 hidden card 를 갖고 사는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내가 누군가에게 당당하게 내걸 수 있는 숨겨진 카드 하나를 꼭 간직하거라
6자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나라는 우리와 북한이지만
우리는 힘이 없기에 항상 미국과 일본의 입장에 끌려갈 수 밖에 없고
북한은 중국을 뒤에 엎고 있지만 중국이 원하는데도 자기에게 불리하다고 서명을 안하는 것을 보아라
북한이 이 회담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것은 그들에게 hidden card 때문이란다.
북한은 핵을 등에 엎고 가슴에 경제적 성장을 안을려고 하고 있단다.
누군가 날 무시 하지 않게 언제나 실력도 쌓고 아름다움도 가꾸는 사람이 되기를
엄마는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