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ings
2013. 1. 1. 15:31
새해 첫날부터 딸아이가 떡국을 끓여준다.
에구 이젠 딸애도 다 컷구나 생각했다.
다시마를 넣고 정성들여 끓이더니 한그릇 뚝딱 퍼서 주길레
맛있게 먹으면서
야 정말 맛있다
그리고 나니 딸아이가 보온도시락을 깨끗이 씻더니 엄마 여기다 떡국싸면 안돼 그런다.
도시락 용기를 꺼낸 통에다 떡국을 싸도 괜찮냐는 것이다.
안돼 용기가 변할 수 있어
그것을 싸서 남친 갖다 주고 싶은 마음이다.
넘 이뽀서 식혜는 내가 녹여준다.
에구 사랑은 대상이 가족이 아니어도 이쁘다.
그 자체 하나만으로도 이쁘다.
그래서 아들에게 누나 얘기 하며
아들은 언제 여친 생기니?
20130101 희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