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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말이 목 안에서 맴돌고 안나올 때
feelings
2012. 12. 22. 20:09
둘째 낳을 때다 수술실 들어가기 전
간호사가 "불임시술 할거예요?"
그때 목밑까지 '아들이면 할거예요' 나왔다
그런데 도덕적으로 양성평등 주장하는 내가 그말은 도덕에 맞지 않아 나온말이
나중에 남편이 할 거예요
이렇게 말하고
나중에 임신이 되어 중절수술을 받았다.
오늘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쓰는 것이 있었다.
난 젤 하고 싶은 것이
정말로 이젠 내 주변의 한사람과 아기자기 예쁜 사랑을 하고 싶다.
그런데 쓰지 못하고 내가 쓴것은 날씬한 몸매, 예쁜 얼굴등...
한 친구가 자기도 멋진 연애를 하고 싶단다. 반면 가장 소중한 것은 가정이랜다.
우린 모두 막 웃었다.
예전에도 한번 합숙을 하면서 자기를 설명하는 기회가 있었다.
그때 복도에 사진이 많이 있고 거기서 자기가 맘에 드는 사진을 골라서
사진을 선택한 이유를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한 친구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아주 잘 하는 것이었다.
그 친구 말하기를 자기는 맏이이고 책임감이 강해야 한다는 것 등이 현재의 자기를 만들었고
우울한 사진 한장이 자기 같아서 선택했다 한다.
자기의 어두운 내면을 어쩜 저렇게 잘 드러낼까 하면서 그 순간 친구가 너무 부러웠다.
사람사는데 이성보다 감성이 훨씬 많이 작용한다고 한다.
이 감성으로 얼른 상황을 잡아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난 이 감성을 도덕에 짓눌려 잘 드러내지 못한다.
이것이 나의 내면을 더 힘들게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