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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의 엄마생일 선물

feelings 2012. 12. 7. 18:22

 

 

난 칠남매의 맏이다.

아무도 엄마 아버지 생일 안챙겨도 난 꼭 챙겨드렸다.

사느라 힘들어도 시간이 없어도 그날만은 꼭 과일이며 먹을 것을 싣고 집에 들렀었었다.

세월이 흘러 나를 옆에서 본 우리 막내도 꼭 그날은 용돈을 30만원씩 드리는 것이었다.

이젠 내가 한발 물러서도 그 애들이 내 역할을 할 줄 알고 으례 그렇게 해야만 되는 줄로 안다.

 

또 가족의 생일날 선물 사는 버릇을 아이들에게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 양말 한켤레라도 초코릿 한개라도 그건 가장 기본적이며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생일날은 일주일 전 정도 발표한다.

 

그러다 딸이 이제 스무살이 넘었다.

이 딸아이가 이젠 제법 맘에 드는 선물을 살 줄 안다.

 "엄마 내가 알바비로 샀어"

대견하다.

선물을 받아서가 아니고 챙길 줄 아는 아이로 자란 것이다.

상대방이 받아서 행복한 선물!

 

내가 너무 좋아라 하니 아들아이가 빙그레 와서 뭐길레 그렇게 좋아하는 지 본다.

 "엄마 루이가토 좋아하지 안찮아?"

아마 이젠 아들도 서서히 사랑하는 사람 선물을 살줄 알 것 같다

요즘은 내 사랑하는 두 아이가 나를 너무 행복하게 해 준다.

 

그리고 또 하나 내가 아이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것

삶의 기회는 항상 노력하고 준비하는 사람에게 온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내 주변을 사랑하고 그리고 항상 노력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

 

20121207 희숙.

 

 

 


01. 베르디 / 리골레토 中 '여자의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