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ing in my life

아이들의 무리

feelings 2009. 4. 10. 14:14

1

아이들에게는 커다란 물줄기가 흐른다.

그 물줄기는 아이들의 사회를 맑게 한다.

공부잘 하는 아이는 조용하고 침착하다.

공부는 못해도 발랄한 아이는 아이대로 밝고 즐거움을 준다.

응급처치를 설명하는데 아이들이 약간 재미가 떨어지면 떠든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아주 실질적으로 상상하기 위해

얘들아 건희가 운동장을 20바퀴 돌다가 쓰러졌단다.

어떻게 할까?

 

첫째 의식이 있는 지 확인

둘째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요청

셋째 호흡기도유지란다.

그러기 위해 기도를 유지하며 묶어있는 것을 다 느슨하게 풀어야 한다.

건희가 손을 번쩍 든다.

선생님 예를 바꿔주세요

생각해 보세요 내가 아니고 형찬이예요

얼마나 이상한가?

 

듣고 보니 쓰러진것 까지는 잘 견뎠는데 옷을 풀어헤친다니까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을 한모양이다.

 

또 한바탕 웃는다.

이렇게 애들은 재미있다.

공부 못하는 아이도, 장난이 많은 아이도 이렇게 커다란 정화의 물이 되어 흘러가고

그 교실에 들어갔다 나오면 깨끗해져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