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ing in my life

오묘한 인연

feelings 2008. 8. 20. 17:53

오묘한 인연


내 친구 중에는
세상의 인연이 다 번뇌라며
강원도의 어느 절로 들어가다가,
시외버스 안에서 군인 옆자리에 앉게 되어
두 달 만에 결혼한 애가 있다.
인연을 끊겠다는 사람일수록
마음 속에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강하다.
벗어나려고 하면서도 집착의 대상을 찾는 것이
인간이 견뎌야 할 고독의 본질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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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한 일이다

딸아이가 친한 아이들이 공부와는 담을 쌓고 사는 아이들이라

떼어 놓을려면 놓을수록 아이들은 더 확고하게 관계를 다지고

둘 사이의 관계는 호흡을 함께 하는 것이었다.

마치 같은 부모를 둔 아이들처럼 부모들이 이불속에서 호흡하는 입김을 느끼는 듯 했다.

부모들이 아이들을 떼어 놓으려는 행동은 아이들에게 상처가 되어 둘은 더욱 상처를 보듬어 주는 관계로 변한다.

20일동안 떼어 놓으려 하다 지쳐서 이젠 더 이상 부모들끼리 일체 연락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담에 아이들은 어떻게 느낄까?

이 담에도 그런 관계가 지속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