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ings 2008. 4. 24. 15:45

 

 

 

     (5학년 건희와 민이

책상위에 다진이 찍고 올려놓은 카메라 갖다 자기들이 찍었어요

건희 정말 멋져요,민이도요)

선생님 사랑해요의 주인공

 

정신없이 바쁠때 화내면서 보건실에 놀러 온 아이들을 내쫓으면

요 밑에 제가 서있는 곳의 유리창을 두들기는 소리에 쳐다보면

씩~ 웃으며

"선생님 사랑해요"

제가 막 화내다 다시 막 웃어요

이 녀석의 행동을 사람들에게 재탕을 하면

사람들도 막 웃어요

 

여자는 예쁘면 모두 착하다는 건희

선생님도 예뻐서 착하다는 논리

 

건희와 민이

사교성, 붙임성이 으뜸예요

 

 

 

 

(건희란 놈이 전화받는 나를 찍었어요)

 

 

아침에 직장에 오면 할일을 컴 앞에 써서 붙여요.

정신없이 많은 일들 속에서 하나라도 빠뜨리면 안되니까.

완료하고 하나씩 지워요

요즘에는 수업도 많이 하구요.

그 속에서 아이들을 보살펴야 하고 많은 잡무들을 해야 해요.

아이들은 소홀히 하여도 뭐라 하지 않아요.

그 이유는 제  입장을 말하고 이해를 구하면서 조금있다 다시오라해요.

오늘은 동료가 쪽지로 설문을 작성해서 보내라 하는데

그냥 일도 많은데 고생한다고 말을 전했지요

그랬더니 아래 쪽지가 날라 왔어요

 

 갑자기 선생님의 미소가 생각나는 군요. 쉽게 하라는 말씀도요....*^^*

               -사람들은 제 미소가 아이처럼  순수하대요

그래서 욕이냐 칭찬이냐 하고 물으면

미소에도 생명이 있는데

입가의 맨 끝쪽에 올라갈수록 미소가 생동감이 있대요

그것이 미소의 생명이래요-

 

제가 나이롱이라 그래요

-저의 대답예요 저는 이 동료처럼 일을 열심히 하지 않아요. 대충하거든요-

 

 

 

 눈이 유난히 초롱초롱하고 장난끼가  가득한  이 아이

5학년 1반 -경태현

 

점심 시간에 양치질 하면서 밖을 내다 보았지요.

한아이가 혼자 잔디밭위에서 벌렁 누웠어요.

그런데 양치질 하고 났는데 일어나서 누운모습을 찍을 수가 없었어요

아! 얼마나 마음이 한가로운가?

보통의 아이들은 여럿이 몰려서 노는데

이아이는 김삿갓처럼 세상위에서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듯해요.

왜 거기에 누워있느냐 ? 하니 지렁이가 나오길 바라고 있었대요

저는 가끔씩 이녀석의 눈을 보면 황홀해요

나의 속을 뚫을것 같이 초롱초롱 빛나거든요

  

 

 

 

4학년 김다진인데 사진이 어둡게 나와서 다듬었어요

 

선생님 오늘 기분이 좋아요?

아니, (so so)

그런데 기분 좋아 보여요

다진이랑 같이 있어서 그럴꺼야

우리는 항상 행복해요

하루라도 안오는 날이 없는, 저를 사랑하는 기호 1번예요

속을 다 아는 사이(엉덩이에 가시가 빼곡한 사건)예요

다진이 속 다 봤다 메롱~하면

선생님 제 속 본 것이 그렇게 좋아요?

의사가 꿈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