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ings
2008. 4. 4. 12:04
2학년 연주가 왔다.
긴머리를 따고 졸랑졸랑 죄끄만 몸을 아장아장
내 앞에서서
피가 났어요
여기도 여기도...
그리고 손을 잡고 가만히 있었다.
가만히 말을 안하고 있으면 상대방은 긴장한다.
그러더니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왜요?
연주 오늘은 머리 참 예쁘게 땄네, 선생님이 무슨말을 하고 싶은데 참을까?
매일 안오기로 하고 매일 온다고요
맞아
그리고 치료를 다 했는데
교실로 간 줄 알았는데
녀석은 가지않고 또 이것저것을 만진다.
아직도 안갔어
다음에 오면 커다란 주사바늘로 꾹 찌를 거야
조금전에 녀석은 어제 들어간 가시를 뺐는데
그것을 주사바늘로 뺐다.
그리고 녀석은 알았어요 하며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