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ing in my life

저녁을 먹고나서

feelings 2007. 5. 11. 19:57

 

 

토요일 같은 금요일 저녁이다.

일주일 동안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두 아이 데리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작은 아이는 학원도 빠지고 오늘은 공부 안해도 된다고 하면서

아이들도 음식집 분위기가 괜찮다 한다.

 

 보쌈과 산채비빔밥을 먹고 두아이에게 물었다.

너희들 행복하니?

네 행복해요

 

그리고 호젓하게 광교공원과 보훈원 안으로 걸어오는데

작은아이가 오줌이 마렵다 한다.

 너 기억하니 유럽가서 사만원 벌은것?

아이는

 엄마 무슨소리야

 아무데나 오줌누면 4만원 벌금낸다고 해서 참느라 애썼고

아무도 모르게 오줌 누고 사만원 벌었다고 우리 부둥켜 안고 행복했었잖어

 

ㅋㅋㅋㅋㅋ

 

아이와 난 두 손을 잡고 웃었다.

이젠 두 아이가 많이 컸다.

 

남편은 항상 빠지는 저녁이지만

가족과 함께 할 수있어 행복한 저녁이다.

행복이란 존재 그 자체이다.

너희가 있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