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ing in my life

4월의 바람

feelings 2007. 4. 13. 14:17

 

목련꽃이 피는 잔인한 계절이다.

이렇게 바쁘게 살다가 죽으면 다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까?

딴 세상이 있을까 몇번을 생각한다.

 

딸아이는 12시 반에 집에 돌아온다.

남편은 요즘 새 직장에 적응해야 하고 늦게 오는 딸아이를 데리러 간다.

둘은 밤 1시가 훨씬 넘어 잠을 잔다.

 

나도 직장과 공부와 가정에 너무 정신이 없어

아침에 일어나 오늘은 무엇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한다.

너무 힘들어 밤새 끙끙 앓다가 일어나

아침에 아무도 못 일어나는 것을 보며

주섬주섬 일어나 아침을 한다.

7시 되어 식구들을 깨우고 그리고 방에 들어가 공부하고

빨래를 하고 출근한다.

저녁에는 지쳐서 빨래할 기운이 없다.

 

오늘은 비가 왔으면 생각했다

가끔은 쉬고 싶어 비라도 바래본다.

비가 온다고 해서 쉬는 것은 아니지만

잠시 마음이 여유롭다.

 

4월의 바람,

그리고 결실의 겨울을 위해 적응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오늘은 다진이가 멋진 썬글라스를 쓰고 와

옆에 와서 얼굴 한번 살짝 대보고 집에 간다.

항상 아이들의 모습처럼 싱그러운 4월의 바람이었으면...

 

음악-Brian Crain 4월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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