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ing in my life

당첨!

feelings 2007. 4. 10. 22:50

아이들은 쉬는 시간에 벌떼처럼 몰려온다.

이유는 얼마전부터 가정통신에 퀴즈를 내고 추첨을 한다.

가정통신 한장만 더 주세요 하고 간청한다.

 

그러다 어떤 녀석은

선생님 그런데 어떻게 하면 감동상을 받나요

선생님에게 편지를 쓰나요

어떻게 해야 하지 하며 고개를 갸웃둥한다.

 

그렇게 세번째를 하고 나니 아이들이 너무 많이 몰려와서 정신이 없다.

 

그런데 오늘 밤 경비 아저씨가 우리집 문을 두드리신다.

이게 뭔지 모르는데 등기가 왔어요

가끔씩 경비 아저씨가 주시는 등기엔 교통벌칙금인데

오늘은 JFKN이라고 쓰여 있어서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하나 보다.

하고 열어보니

댓글달기 당첨이라고 쓰여 있고 만원짜리 도서상품권이 들어있다.

 

가끔씩 이비에스에서 수강후기를 쓰면 천원의 포인트가 적립되고

난 그것을 다음번 수강할때 쓴다.

그래서 이비에스는 무조건 댓글을 쓴다.

그리고 쓴글을 잊었는데 

나도 당첨될때가 있네

 

난 로또복권 한번 사본적이 없다.

또 물건이 싸게 세일해도 필요치 않은 물건은 사지 않는다.

그런 내 성격땜에 행운이 내게 오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그런데 어쩌다 내게 당첨의 행운이 왔다.

갑자기 아이들 생각이 난다.

응모퀴즈의 공간에다 별의 별 말을 다 써넣는다.

선생님이 예뻐요

제발 이번에 꼭 뽑아 주세요

기억해 주세요 등...

행운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이 막 떠오른다.

 

 

 

'feeling in my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4월의 바람  (0) 2007.04.13
포스터2  (0) 2007.04.11
식목행사  (0) 2007.04.04
그대로 있어 주세요  (0) 2007.04.02
가정통신  (0) 2007.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