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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보석상자

feelings 2006. 8. 4. 07:17

훈이와 혁이!

 

 

든든해요
세상을 안을만큼 떡 벌어진 훈이 가슴

그런데 혁이 가슴은 우주가 기대고 싶어요
세상에 이만큼 안전한 주춧돌과 기둥 보셨나요?

 

행복해요
훈이의 위 앞니 두개, 아랫니 두개 빠진  모습에서

훈이의 웃음이 또르르 또르르 혁이의 입속으로 굴러가요

 

세상에서 가장 멋진 법이예요
오늘도 시끌벅뻑, 우당탕탕,
훈이와 혁이의 난장판!
둘중 먼저 삐친놈이 사과하기예요

 

20040117희숙

 

 

 

가끔씩 우리에게 좌절이라는 단어가 찾아온다.

이 frustration 이라는 단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그런상태이다.

 

그것을 그 자리에 가만히 놔두고 세월이 흐른뒤 그 자리를 다시보면

희망과 사랑이라는 씨앗이 싹트고 있다.

 

엊저녁 훈이와 혁이 녀석을 데리고 물가에 놀면서

그 속에  hope 와 love 가 자라는 것을 보았다.

훈이의 자전거 뒤에는 혁이의 롤러블레이드가 매달리고

사람들은 천진난만하게 신나게 노는 두아이의 모습에 취해

언덕을 달려내려가는 모습을 지켜본다.

 

쬐끄만 혁이가 훈이를 따라가는 방법으로

아 그런 방법도 있었구나!

 

 

물가에서 옷을 다 젖고 그대로 롤러 블레이드를 타고 집에 오면

신발이 다 젖는데 훈이는 혁이를 자전거 뒤에다 태우고 온다.

훈이는 밤새 혁이의 국어책 읽기를 봐주고 바둑으로 알까기를 한다.

 

 

 

20060804 희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