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ing in my life

내 맘에 든 너

feelings 2006. 3. 31. 12:40

넌 내 맘에 들기 때문이야

 

아이가 손이 퍼렇게 멍울이 들어 왔다.

녀석에게 파스를 붙혀 주었는데 점심때 다시왔다.아프다 한다.

가만히 내 옆에 앉더니 더 좋은 약이 없냐 한다.

  “더 좋은 약은 없는데 다시 파스를 붙혀 줄까?” 했더니 녀석은 

  “네 그런데 큰 것으로 붙혀 주고요 저것으로 감아 주세요” 한다.

 저것은 탄력붕대 대용으로 나온 코반이라는 종이 탄력붕대이다.

  “그게 하고 싶었니?

  “네 아까도 하고 싶었는데요”

 

녀석을 옆에다 앉히고 조용히 말했다.

  “이것은 아무나 해주는 것이 아니야, 내 맘에 드는 사람만 해 주는 거란다.

내 맘에 드는 사람의 기준은 많이 아픈 사람이 아니고 내가 마음에 드는 좋아하는 사람이야

그러자 녀석은

  “네 저는 코가 예뻐요” 얼른 대꾸한다.

녀석은 자기의 생김새가 예쁘다란 뜻으로 받아들였나 보다.

아무말을 하지 않고 미소를 지어 보낸다.

녀석을 보는 순간 얼굴에 손톱자국이 많다.

손톱자국은 녀석이 잘 싸운다는 뜻이다.

싸움의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녀석에게는 받아주는 마음, 인정해 주는 마음이 필요하다.

녀석은 좋아라 하고 갔는데 다시 문가에서 기웃기웃 한다.

 

 

내맘에 드는 녀석의 마음속 기준은 사랑받고 싶어하는 아이

그리고 사랑해 줄 필요가 있는 아이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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