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ing in my life

안타까움

feelings 2006. 1. 16. 17:03
 

창밖으로 보이는 두 아이 -딸아이와 아들아이다.

영어캠프 차를 기다리고 있다.

항상 멋을 추구하고 메이커만 추구하는 딸아이는 언제나 당당해 보인다.

공부도 엄마가 항상 잘 보살펴 주고 첫아이라 어릴적부터 정성을 많이 주었다.

그런데 그 옆에 서 있는 아들아이는 엄마가 보기에 왜그렇게 추워보이는지

옷도 든든하게 입었는데...

아마 작은 아이에게 정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엄마 마음일까?

 

집에 온 뒤 아들 아이들에게 물어봤다.

차를 기다리던 모습이 추워보였다고 말했더니

  "엄마 나 안추웠는데..."

 

엄마 맘은 언제나 그 덜 준 사랑에 항상 마음이 애린가 보다.

친정엄마도 추운데 감기까지 걸려가며 인삼밭에서 품팔이 해서

막내 딸 공부하는데 주라고 친정엄마는 50만원을 주신다.

  "빨리 직장을 잡아야 하는데..."  못잡아 걱정이라 한다.

 

   "괜찮아요 대학나와 자격증까지 있는데 뭐 걱정을 하냐고

   나중에 직장 못잡으면 그냥 병원 간호사로 들어가면 되지요" 하고 걱정하지 말라 했더니

 

   "그래도 그것이 얼마나 불쌍한디" 하면서 아버지는 말씀하신다.

 

엄마 아버지도 내가 아침에 느낀 감정과 같은 생각이신것 같다.

하긴 45년을 준 사랑과 28년을 준 사랑에 비교할 수 없겠지

 

 

나에겐 엄마 아버지의 늙어가는 모습이 안타까운데

엄마 아버지에겐 아직도 사랑을 덜 준 자식이 안타까운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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